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끝나자 민주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"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"고 평가했습니다.

특히 윤 대통령이 채 해병,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.

[ 박찬대 / 민주당 원내대표 : 이런저런 토달지 말고 채 해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십시오. 만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일일 것입니다. 단순한 정치 공세가 아닙니다. 이번 총선에 반영돼 있는 민심, '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'이 담겨있다는 부분을 분명하게 대통령께서는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. ] 

민주당이 요구해 온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도 별도의 언급이 없었던 만큼 이 역시 거부한 것이라며 몰아붙였습니다.

조국혁신당도 "윤 대통령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,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"고 비난했습니다.

또 "윤 대통령이 반성하고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"이라며 "윤 대통령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됐다"고 지적했습니다.

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"하나마나한 기자회견"이라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.

유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"국정 기조를 전환하느냐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압권"이었다며 "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가 없었다", "갑갑하고 답답했다"고 평가했습니다.

(취재 정경윤 / 영상취재 박현철 / 영상편집 이승희 /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)